해리포터 원서로 영어 공부하기

[해리포터영어 VI-18] "뻔뻔하다"는 영어로? (+위석 bezoar 이 진짜로 해독제일까?)

반더킴 2021. 7. 14. 20:57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Harry Potter and the Half-blood Prince)의 열여덟번째 챕터 "Birthday Surprises"에서 해리 포터는 슬러그혼 교수의 마법약 수업 중 여러가지 독약에 대한 해독제를 만들라는 미션을 받는다. 해리는 또 혼혈왕자의 교과서를 뒤져보며 무슨 해독제를 만들어야하는지 찾아보았지만 딱히 답이 나와있지 않았다. 그러다 시간 종료 5분 전 발견한 문구는 다음과 같았다.

 

위석 (출처: https://harrypotter.fandom.com/wiki/Bezoar?file=Ingredient_bezoar.jpg)

 

 

Just shove a bezoar down their throats

그냥 위석을 목구멍에 쑤셔넣어라

 

해리는 이 문구를 보며 1학년 마법약 첫 수업 때 스네이프 교수가 위석을 언급했던 것을 생각한다. 염소의 위장에서 추출한 결석. 대부분의 독에 대한 해독제.

 

그래서 해리는 뻔뻔스럽게도 아무것도 만들지 않고 그냥 위석(Bezoar)을 재료함에서 빼서 손바닥에 올려놓았다. 드디어 시간이 종료되고 슬러그혼 교수가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지 살짝 긴장했지만 슬러그혼 교수는 껄껄 웃으며 말한다.

 

"You've got a nerve, boy!"

뻔뻔하기도 하지!

 

슬러그혼 교수는 해리의 이 성의없음(?)을 좋게 넘길 뿐 아니라 해리가 마법약 천재였던 어머니 릴리 에반스를 똑 닮았다고 하며 칭찬을 한다.

 

get a / some nerve, have a / some nerve 는 뻔뻔하다는 뜻이다.

 

Ron's got some nerve.

론은 좀 뻔뻔하다.

 

Hermione has the nerve to insist that she's absolutely right about Malfoy.

헤르미온느는 말포이에 대해서는 본인이 무조건 맞다고 우기는 뻔뻔함을 가졌다.

 


 

그렇다면 한 가지 궁금한 사실.

위석(Bezoar)은 실제로 해독제일까?

역사적으로 위석은 해독제로 널리 쓰였으며 실제로 Bezoar라는 영어단어도 페르시아어로 해독제라는 뜻의 단어에서 올 정도로 위석=해독제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당연히 위석이 모든 독에 대한 해독제는 아니며 금보다 열 배나 비싼 재료기때문에 현대에는 잘 쓰지 않는다. 한국, 중국 등 극동에서는 "우황"으로 불리는데, 우황청심원의 그 우황 맞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는 염소의 위장에 생긴 결석(stone)이라고 했지만, 정확히 말하면 소, 염소, 사슴 등 반추동물의 담낭에 생긴 응결물(담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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