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취미생활자

[프랑스어 배우기] 왕초보 프랑스어 독학기(인강)

반더킴 2022. 6. 20. 21:24
갑자기 웬 프랑스어?

 

대학교 1학년 교양으로 기초프랑스어I 수업을 들었었는데, 굉장히 재밌었고 성적도 잘 받았다.

방학 때 특별수업을 신청하여 듣기도 했는데, 그 때 갑자기 너무 어려워져서 진도를 못따라가고 곧 흥미를 잃었다.

 

그로부터 10년이 넘게 지난 요즘, 삶이 너무 무료한 것이다.

손목 때문에 피아노도 못치고 그림도 못그리다보니 다른 할 거 없을까 하다 생각난 게 언어공부.

 

중국어는 하기 싫고 왠지 갑자기 프랑스어가 땡겼다.

마침 넷플릭스에서 프랑스 드라마를 보고있었기 때문이 크다.

 

공부는 어떻게 하고있는지?

 

처음에는 학원을 다닐까 하다 교대근무 스케줄이랑 맞출 수가 없어 그냥 인강을 듣기로 했다.

한국인 선생님이 진행하는 인강으로만 배우다보니, 새로운 문법개념에 대한 이해가 쉽고 진도도 빠르지만, 듣기와 말하기 연습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느끼고있다.

또, 따로 테스트가 없어서 내가 제대로 알고있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고 웬만한 의지 없이는 복습이 잘 안된다.

 

그래서 나는 패턴을 만들기로 했다.

1. 인강 듣기 + 필기
2. 인강 들은 직후 복습 -> 복습1
3. 2~3강 정도 듣고(=4일 후) 해당내용 자가 시험지 만들기 -> 복습2
4. 10강 정도 듣고(2~3주 후) 자가 시험지 풀기 -> 복습3

 

복습 2와 복습 3은 주로 야간 당직 때 하니 시간 때우기도 좋고 꾸준히 할 수 있어 좋다.

복습 2를 할 때는 항상 새로 보는 것처럼 낯설게 시작하지만^^; 그래도 처음 볼 때보다는 이해도 더 빨리 되고 잘 외워진다.

복습 3을 할 때는 확실히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체크할 수 있어 좋다.

 

자가 시험지는 다음과 같이 만든다.

1. 종이를 세로로 세 칸이 나눠지게 접는다
2. 첫 칸은 문제를 쓴다
3. 중간 칸은 비워둔다
4. 세번째 칸에 정답을 쓴다

 

이렇게 하면 시험지를 풀 때 세번째 칸(정답칸)은 접어 안보이게 하고 중간 칸에 답을 적어내려갈 수 있어 효율적이다.

 

인강만 듣는지?

 

인강 공부와 동시에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꼭 "어린왕자"를 프랑스어로 읽고있다.

물론 아직 초보기때문에 해석이 잘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금씩 해석이 되는 문장이 나올 때 기쁘기도 하고, 꾸준히 보다보니 아직 배우지 않은 문형 및 단어들이 눈에 익숙해져서 인강에서 해당 내용이 나오면 이해도 빠르고 외우기도 쉽다.

 

인강으로 채우기 어려운 프랑스어 듣기는 프랑스 드라마, 애니메이션(프랑스어 더빙+자막) 등을 꾸준히 보면서 보강하고 있다.

 

중국어는 중국어로 된 콘텐츠에 흥미가 없다보니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았는데, 프랑스어는 나름 재밌는 콘텐츠들이 있어 꾸준히 독학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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