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화이자 1차 코로나 백신 접종 후기 (통증, 일정변경, 조영제 알레르기, 접종거부)

반더킴 2021. 7. 23. 07:12

화이자 1차 접종을 드디어 완료했다!!

남들은 그냥 한 번에 가서 한 번에 하고 오는데 나는 무려 1주일이 걸린 이유가 있다. 조영제 알레르기.


1. 접종일 (1)


백신 접종하러 온 사람이 너무 많아 (내 앞에 약 130명) 약 두시간 정도를 기다려 드디어 의사 문진을 했다.

"두드러기 난 적 있어요?" 이러길래,

"4년 전 CT 촬영 때 조영제를 투약하니 피부에 두드러기가 난 적이 있다" 라고 하니,

말 잘 해줬고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며 갑자기 좀 기다려보라고 하더니 다른 의사들과 상의해봤는데 알레르기내과에서 소견서를 받아오면 백신 접종을 해주겠다고 했다.

"더운데 두시간을 기다렸는데 나가라구요????"

아니 아나필락시스도 아니고 가벼운 조영제 알레르기 있다고 접종 거부라니 너무 황당했다. 미리 공지라도 좀 하든가....

약물알레르기 검사를 아무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학병원 알레르기내과에 약속 잡아 가야하는 거니 2주 후로 접종 연기를 했다. 허탈한 하루였다.


2. 조영제 알러지 소견서


4년 전 CT 촬영을 했던 대학병원의 알레르기내과에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다.

조영제 알레르기때문에 백신을 못맞았다고 하니 교수님 왈,

"코로나19 백신과 조영제 성분은 겹치는 게 없어서, 조영제 알레르기때문에 백신 접종 안 할 필요는 없다."

화이자, 모더나, 얀센, AZ 아무것도 조영제 성분과 겹치는 게 없냐고 재확인했지만 대답은 YES.

교수님은 일단 대상이 뭐든 알레르기가 있긴 한 거니까 백신 접종 후 15분 말고 30분 대기하고 가기만 하면 될 것 같다고 소견서를 적어주셨다.

약물 알레르기 검사라도 할 줄 알았는데 아주 간단하게 끝났다.


3. 백신 접종일 변경


생각보다 소견서를 빨리 받아 접종일을 당기려고 안내받은 백신접종콜센터로 아무리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일정 변경할 방법도 없었고, 처음에 보건소에서 준 백신접종연기 사유서에 적혀있는대로 주민센터에 전화를 했지만 도와줄 수 없다며 백신접종콯센터로 연락을 하라고 했다.

거의 포기하고있다가 혹시 몰라 다음날 오전에 전화를 했는데 기적적으로 연결이 되었다.

일단 통화연결이 되니 일정변경은 원만하게 처리되었다.


 

4. 접종일 (2)


이번에는 좀 덜 기다렸다. 앞에 40명 정도 대기여서 한시간만에 의사 문진까지 완료.

소견서 제출하고 상황 설명하니 이번엔 문제없이 14시에 접종을 받았다.

근육주사라고 하더니 주사기 들어갈 때는 통증이 하나도 없었고 30분 대기 중에도 아무 일이 없어 귀가했다.


주의사항은 사흘간 운동 금지! 이틀간 샤워 금지!


한시간쯤 지나니 주사 맞은 팔이 조금 아프기 시작했는데, 근육 많은 사람들은 더 아프다던데 나도 아파서 기분이 좋았다.

평소보다 조금 피곤했고 17시 정도에 낮잠 한시간 정도 자고나서 일상생활했지만 무리가 없었다. 잘 때까지도 괜찮았지만 약간 나른한 느낌이 있어서 타이레놀을 하나 복용하고 잤다.


5. 접종 다음날


기상했는데 컨디션이 괜찮았다.

약간 피곤한 느낌은 계속 있었고 주사 맞은 팔은 운동하고 근육통 있는 것처럼 욱신거렸지만 일상생활에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저녁이 되자 팔 통증은 좀 나아졌고 약간의 나른함은 계속됐다. 그래도 이 정도면 일상생활 쌉가능이다.

화이자는 1차 때는 원래 안 아프고 2차 때가 찐이라던데 2차 때는 회사 안 가고 쉬어야지!


우여곡절 끝에 화이자 1차 접종을 완료했다.

날도 더운데 중간에 포기각까지 갔지만 접종하고나니 마음이 편하다.

접종할까말까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역시 접종하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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