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혹은 '아마도'를 영어로 'maybe'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여기서 '아마도'는 'maybe'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아마'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미루어 짐작하거나 생각하여 볼 때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개연성이 높을 때 쓰는 말이나, ‘틀림없이’보다는 확신의 정도가 낮은 말이다.
가능성과 개연성이 높을 때 쓰는 말이나 '틀림없이' 보다는 낮으니 확신의 정도로 따지면 60~80%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사실 'maybe'의 확신의 정도는 50%다. 그래서 'maybe'는 'maybe not'과 같은 말이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럼 '아마'는 영어로 뭘까? 가장 가까운 어감을 가진 표현은 'probably'다.
한국에서도 확신의 정도를 표현하는 말이 '그럴 수도' '아마도' '틀림없이' 등으로 나뉘어있듯 영어도 마찬가지다.
아래는 확신의 강도에 따른 영어 표현을 나타낸 표다.
확신의 강도 | 50% 미만 | 50% | 60%~90% | 95% 초과 |
표현 | possibly | maybe, maybe not, perhaps | probably | certainly, obviously, for sure, absolutely, definitely |
비고 | '가능성이 있다' 정도의 어감 | 같은 뜻이나 perhaps가 더 격식있음 | '아마도'와 유사 |
확신의 강도에 따른 영어 표현
예시를 통해 비교하자면,
"Are you going to visit the office today?" (오늘 사무실에 갈 건가요?) 라는 물음에,
"Maybe"라고 대답한다면 그건 "Maybe. I haven't decided yet' (어쩌면요. 아직 결정 안했어요) 라는 어감이다.
"Probably"라고 대답한다면 "Probably. I need to discuss some issues with the manager sometime soon" (아마도요. 곧 관리자와 이야기해야할 문제가 있어서요) 라는 어감으로 확실하지는 않지만 추측의 근거가 있다.
"Absolutely"라고 대답한다면 "Absolutely. I made an appointment with the manager" (네. 관리자와 약속을 잡아놨어요) 라는 어감으로 확실한 근거가 있다.
여기서 추가로 'hopefully'라는 표현도 있는데, 이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의 정도는 드러나지 않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희망하는 표현이다.
'Hopefully it won't rain'이라고 하면 가능성은 잘 모르지만 비가 오지 않길 바란다는 뜻이 된다. 은근히 쓸 일이 많고 또 적절히 사용하면 문장이 굉장히 자연스러워지는 경우가 많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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